민들레 바다의 여우
민들레 바다의 여우・제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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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야, 민들레야, 바람과 함께 먼 곳으로 가렴.」 아기 여우가 중얼거리듯 말합니다. 사냥꾼도 마법을 배워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동화 《민들레 바다의 여우》, 제7권.
「선생님, 저만 아는 마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통용어는 아직 서툴렀지만, 나와 친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더듬더듬 말했습니다.
그는 작은 민들레 한 다발을 따 들었습니다.
「민들레야, 민들레야, 바람과 함께 먼 곳으로 가렴.」
아기 여우가 중얼거리듯 말합니다.
그러고는 후— 하고 민들레 씨앗을 모두 날려 보냅니다. 진지하게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선생님의 소원이 바람을 따라 바람 신 곁으로 날아갈 거예요.」
그때 바람이 한 줄기 불어와 수많은 민들레를 쓸어 갑니다.
「보세요, 바람 신이 제 소원을 들으셨어요.」
그는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무슨 소원을 빌었니?」
「당연히 친구가 되는 거죠, 선생님이랑.」
아기 여우가 갑자기 고개를 숙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여우의 입과 사람은 달라서, 통용어를 가르치시느라 힘드셨겠지요?」
여우가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었습니다. 그 눈은 호수처럼 깊이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 시선 아래 아기 여우는 몰래 민들레 덤불 속으로 숨었습니다.
「그가 인간의 말을 배우면——」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가 인간의 말을 배우면——」
그녀는 고요히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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