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심주・제3권 3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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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심주

연심주・제3권

리월 번역문입니다. 의미는 게임 내 텍스트를 우선합니다

년과 가인이 서로 만나 알고 정을 품게 되었으니, 둘이 행복히 살아야 마땅하거늘, 가인의 미모를 탐한 악당이 평지에 파란을 일으키는데…

—제3막·두 번째 구슬 상실—

생: 판제 단: 쯔신 파추: 장 할머니 정: 오왕 추: 오일, 오이

【제1장】

(쯔신, 판제, 양쪽에서 등장)

(낭)

판제: 새벽 개 짖음이 급하고.

쯔신: 볕이 처마 서리를 얇게 녹이네.

(백)

판제: 저쪽은 쯔신 아가씨가 아니시오?

쯔신: 그렇소, 판제 장사로구려.

(동탕 산장)

판제: 어젯밤 그윽한 꿈에 가인을 보았더니.

쯔신: 짧은 이별이 한스러워 다시 만났네.

둘: 마음에 품은 일이 이루어졌구나.

(백, 이구동성)

쯔신: 장사…

판제: 아가씨…

(백)

판제: 바다 위 새벽해가 막 떠오르고 부두는 이미 일이 시작되었으니, 소생은 생계를 위해 나서야 하오.

판제: 쯔신 아가씨, 이만 가 보겠소.

(쯔신, 예를 갖추어 배웅. 판제 멀리 가며 돌아봄. 쯔신 고개 숙였다가 다시 들고, 판제 퇴장. 쯔신, 손을 꼼지락.)

(동탕 요장)

쯔신: 이 지경에 이르러 수줍은 정이 일네.

(쯔신 퇴장)

【제2장】

(오왕, 초록 전복 깃을 열고, 오일·오이와 함께 등장)

(낭)

오왕: 나리 성은 오왕, 거리에서 패왕이라 불리네.

오왕: 오늘 심심하여 거리로 한가로이 나왔지.

(백)

오왕: 오일, 오이!

(동백)

둘: 예!

(백)

오왕: 나리가 색다른 음식을 좀 먹어 볼까 하는데, 좋은 수 없느냐?

오일: 금사새우볼은 어떠신지요?

오왕: 고기 생선에 질렸으니 금사새우볼이면 괜찮지.

오왕: 오이, 가서 가게를 찾아 금사새우볼 한 접시 시켜라.

오이: 알겠소이다.

오왕: 잠깐. 그 금사는 정히 금빛으로 튀기되, 살짝 탄 곳도 없어야 한다.

오이: 살짝 탄 곳도 없이, 예, 기억했소이다.

오왕: 돌아와. 새우볼 크기도 고르게, 들쭉날쭉하면 안 된다.

오이: 들쭉날쭉하면 안 되고, 예, 잘 보시오이다.

오왕: 됐다.

오이: 또 무슨 분부가 있으시면 말씀만 하소서.

오이: 가게가 못 만들면 예전 규칙대로—

오일: 어떻게요?

오이: 모라를 안 주면 되지.

오왕: 아니다 아니다. 저 거리 생선 가판에 예쁜 낭자가 있으니, 미인을 보면 배부른 것보다 낫지.

(동탕 요장)

오왕: 앞으로 가서 집안 형편을 자세히 묻고, 고운 아씨 하나 하룻밤 원앙으로 삼으리.

(오왕, 쯔신을 향해)

(백)

쯔신: 손님, 생선을 사실 셈이시오?

오왕: 아, 그렇소 그렇소. 소낭자 어느 집 사람이며, 부모는 어디 계시오?

쯔신: 어려서부터 부두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모두 연로하시어, 나 혼자 거리에서 생선을 팔아 집안을 돕소.

쯔신: 손님이 그런 걸 물으심은 어찌 된 일이오?

(고개 돌리며, 낮은 목소리)

오왕: 묘하도다 묘하도다. 부모가 곁에 없으니 손쓰기 좋구나.

(다시 돌아 쯔신에게)

오왕: 소낭자는 혼처가 있소?

쯔신: 날마다 생계에 바쁘니 혼처는 정하지 못했소.

쯔신: 아이고, 내 혼인이 손님의 생선 사심과 무슨 상관이오.

(고개 돌리며, 낮은 목소리)

오왕: 좋구나 좋구나. 혼처도 없으니, 재앙이 닥쳐도 나설 이 없겠구나.

(다시 돌아 쯔신에게)

오왕: 소낭자에게 마음에 둔 사내가 있소?

(쯔신, 고개 숙이고 말 없음)

(동탕 산장)

오왕: 고개 숙여 말이 없으니 정든 이 없으리라. 오왕의 나쁜 마음이 담을 넘네—

오왕: 자자자, 졸개들아, 이 가인을 납치하여 좋은 술과 좋은 때를 저버리지 말라.

(오왕, 오일, 오이, 쯔신을 끼고 퇴장)

【제3장】

(장 할머니 등장)

(백)

장 할머니: 여러분 관객, 우리 운근의 연극을 많이 보신 눈 밝은 분이라면 대강 짐작하시겠지요.

장 할머니: 이제 어떻게 되겠소. 한바탕 싸움이 불가피하지 않겠소.

장 할머니: 대영웅이 세상에 나서려면 그를 자극할 계기가 있어야지—

장 할머니: 이를테면 흉수가 날뛰어 민생을 어지럽히거나, 시세가 변하여 난류 속에서 영웅이 태어나는 법.

장 할머니: 호기로 한바탕 일을 이루면 청사에 이름이 남고, 움츠리면…

장 할머니: 누가 네 이름을 장제, 왕제, 판제라 기억하겠소.

장 할머니: 하물며 우리 평범한 이가 나서 미인을 구한 미담을 남기려면.

장 할머니: 그 판제가 어찌 나올지 두고 봅시다.

(판제 등장)

(백)

장 할머니: 아이고, 이 시각에 오시다니!

장 할머니: 쯔신 아가씨가 이 근방 유명한 악당 오왕에게 끌려갔소!

(동탕 쾌장)

판제: 허—야—

판제: 그 말 듣자 혼이 달아나, 뜻밖의 화가 눈앞에 닥쳤구나.

판제: 악호강이 불 지르고 빼앗기를 제 마음대로 하니, 내가 가면…

판제: 목숨 걸고 가서 목숨 잃을까 두렵다.

(장 할머니, 구슬 끈을 판제에게 건넴)

장 할머니: 판 대야, 이, 이거, 어찌하면 좋소?

(동탕 쾌장)

판제: 구슬 끈을 보니, 에라 모르겠다—

판제: 약한 여인이 어찌 흉포한 악랑을 이기랴.

판제: 구슬 끈을 쥐고 성내어 검을 뽑는다. 그 오왕을, 통회하며 울부짖고 모래 재가 얼굴을 덮게 하리라.

(판제, 장 할머니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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