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일지
누군가의 일지・제6권・간나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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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야외에 남긴 일지. 그 사람이 인련도에서 겪은 불행을 적고 있습니다.
——인련도——
해적 배에서 작은 배를 훔쳐 사흘 밤낮 저어 겨우 상륙했다.
여기서 전설의 나루카미섬 저 높은 산과, 그 위에 자란 거대한 벚나무를 볼 수 있다. 신앵의 색이 달빛 아래 특히 맑고 온화해… 고향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동동이 경책장에서 외롭지 않은지, 이렇게 먼 곳까지 생계를 찾아 나온 일이 과연 옳은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 별의별 생각이 떠오르는 모양이다.
이 황량한 섬을 돌며 보라색 단 참외를 몇 개 땄다. 떫고 맛은 거의 없다. 껍질째 먹으면 이와 혀가 보라색으로 물들어 한참 지나야 천천히 빠진다… 다음엔 삶아서 먹어 봐야겠다.
섬에 작은 야영지를 차렸다. 내일 아침 밝으면 남쪽으로 간다… 그 해적들 말로는 이나즈마 성이 그쪽이라고 했다.
성안에는 분명 일거리가 많을 것이다. 모험 따위 어리석은 생각은 버리고 이 나라에서 제대로 된 일을 찾자. 돈을 모아 자기 집이 생기면 동동도 데려와 함께 살 수 있다.
어쨌든 여기 집은 리월항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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