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일지
누군가의 일지・제3권・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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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야외에 남긴 일지. 그 사람이 귀리원에서 겪은 불행을 적고 있습니다.
——귀리원——
정말 재수 없다!
겨우 츄츄족 캠프에서 빠져나왔더니, 귀리원에서 유적 가디언에게 쫓겼다! 장대비가 쏴아 몸을 때려도 조금도 반응이 없어 이미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후 번개가 머리 위로 직격하고, 그 녀석이 끼걱끼걱 움직이기 시작했다——살아 있었던 거다!
대항할 힘이 없어 병아리처럼 붙잡혀 절벽 꼭대기에서 던져졌다… 다행히 데굴데굴 구르며 절벽 발치 돌굴에 제때 숨어 시선을 피한 덕분에 쫓기지 않았다. 아니었으면 인정사정없이 갈기갈기 찢기고 밟혀… 뭔가가 되었을 텐데, 나도 모르겠다.
이제 멀리 갔겠지… 그래도 귀는 아직도 윙윙거려 수만 마리 벌이 날아다니는 것 같다. 뼈가 두 개쯤 부러진 듯하고 팔에 힘이 안 들어간다. 그래도 버틸 수 있다… 아마. 이 나이에 한 번 더 애쓰지 않으면 동동과 아이 엄마에게 어떻게 얼굴을 들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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