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의 달밤・3 3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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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의 달밤

대나무 숲의 달밤・3

리월 번역문입니다. 의미는 게임 내 텍스트를 우선합니다

달이 높이 걸린 대나무 숲의 밤은, 옛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종점입니다. 소년은 오래된 이야기 속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잠에 잠겼습니다.

경책산의 대나무 숲에서는 밤이 늘 빨리 옵니다.

대나무 숲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은빛 달은 날카로운 대나무 그림자에 갈기갈기 잘립니다. 개구리 소리가 점차 잦아들고 매미 울음이 점차 잦아드는 곳, 은빛 달빛이 비추는 모퉁이에서 새 죽순 몇 그루가 막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경책산의 대나무 숲에는 귀신과 여우 이야기가 많이 전해집니다.

밤이 되자 흰옷 여인은 소년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모두 아주 오래된 이야기였으나 소년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득한 옛날, 밤하늘에는 세 개의 밝은 달이 걸려 있었어요. 그들은 세 자매로, 수명은 바위 신보다 길고, 생은 리월항의 기반암보다 오래되었지.

「달은 시와 노래의 딸들이며, 달밤의 군왕이기도 해요. 그들은 은빛 높은 수레를 몰아 순행했고, 순이 지날 때마다 자매 중 한 이가 다른 이의 왕위를 이어받았어요. 그렇게 돌고 돌아, 대재앙이 내리는 그날까지.

「세 흰 달에게는 같은 연인이 있었으니, 새벽의 별이지요. 낮과 밤이 만나는 한순간에만 세 자매 중 하나가 점차 옅어지는 별들을 넘어 새벽별의 침궁에 임할 수 있었어요. 그 뒤 여명이 비치면 밤의 군왕은 다시 높은 수레를 몰아 서둘러 숨었지.

「세 자매는 유일한 연인에게, 서로에게 바친 것과 같은 깊은 정을 바쳤어요. 그것은 천지를 뒤집는 대재앙이 내리기 전의 일.

「나중에 재앙이 군왕의 높은 수레를 뒤엎고 별이 늘어선 궁궐을 부수었어요. 밤하늘의 세 자매는 반목하여 원수가 되어 죽음으로 이별해야만 했고, 오직 한 이만이 창백한 시신을 남겨 차갑고 맑은 빛을 내뿜고 있지……」

여인은 고개를 들어 대나무 바다 사이의 흰 달을 바라보았습니다. 가늘고 긴 목에 빛이 입혀지고, 금빛 눈동자가 빛납니다.

「늑대 무리는 달의 아이예요. 그들은 대재앙과 뒤이은 비참을 줄곧 기억하지. 그래서 보름달이 뜰 때마다 주모의 운명을 울부짖고…… 그런 까닭에 늑대 무리와 사는 아이들은 새벽별——달의 살아남은 연인——을 통성(慟星)이라 불러요.」

「그렇군요……」

소년은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장 어른들이 한 번도 들려주지 않은 이야기였고, 어쩌면 가장 나이 든 장로조차 들어 본 적 없는 전설일 것입니다. 여우 혼례나 요귀에 휘감기는 이야기보다 훨씬 거창하지만, 바위 왕이 요를 진압하는 전설만큼 생생하지는 않아, 오히려 허황한 큰 꿈 같았습니다.

「이것은 일어난 적 없는 이야기, 사람들에게 오래 잊힌 전설이에요.」

흰옷 여인은 소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눈꺼풀을 내렸습니다. 눈 속의 황금빛 채색이 조금 어두워집니다.

「선조가 건곤을 한 존으로 정하기 전, 뭇 신이 대지를 거닐었고 많은 선인도 이곳에 터를 잡았지. 그런데 그 전에는?

「부서진 기억뿐. 기억의 파편이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가 입으로 전하는 전설이 되고……

「이 범세를 초월한 오래된 기억은, 신령이나 선인이 들어도 감상에 젖을 거예요.」

여인이 깊은 한숨을 쉬었으나, 곁의 소년은 이미 꿈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정말……」

무력하게 웃으며, 여인은 도롱이를 풀어 그의 몸에 덮어 주었습니다.

그날 밤 소년은 세 개의 밝은 달이 걸린 밤하늘과, 높은 수레가 머문 별의 궁궐을 꿈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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