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엽논경
제1권
고대 수메르 학자가 쓴 행전. 초왕이 재앙의 해에 남긴 행적을 기록한다.
…나는 함부로 그녀의 진명을 입에 올리지 않으며, 하물며 범인의 억측으로 그 신성한 모습을 가늠하는 참월은 더더욱 하지 않습니다. 나, 수니타 코삼비, 지식이 얕은 종은 단지 옛날 그녀를 따랐던 현인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기록할 뿐이며, 다른 데서 들은 것이 아닙니다. 이 말들은 내 존재 자체와 같이 참되고 어긋남이 없습니다.
달그림자가 부서졌을 때 짐승 무리가 심연 밑에서 솟아 수만 생령을 물어뜯었습니다. 그녀가 지은 것 중 어느 것도 정해진 겁멸을 피하지 못했고, 그녀가 내린 정선·안녕·지식은 순수한 악의 앞에서 모조리 무너졌습니다. 흉흉히 웃는 잔월 아래, 시든 흑조가 사막과 골짜기를 넘어 한때 장미로 둘러싸였던 맑은 샘을 더러운 웅덩이로 만들었습니다. 그 더러움이 대지를 더럽히고 범인은 절망에 떨었습니다. 현자들은 그것을 흑조라 불렀습니다——범람하는 홍수로서 들판과 마을과 도시를 삼켰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제 눈으로 보고, 생령의 아픔과 이별의 괴로움에 슬픔을 머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이 땅에 떨어져 타오르는 사악한 불을 없애고, 황폐하고 더러워진 초토에 감로를 가득 머금은 꽃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재앙의 뿌리는 여전히 초토 아래 잠복했고, 죽음의 그림자는 여전히 밝던 달빛을 가렸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큰 원을 세우고 지상의 생령을 구하기로 결심하여, 따르는 영사들과 함께 최후의 원정에 나섰습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제 눈으로 보고, 생령의 아픔과 이별의 괴로움에 슬픔을 머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이 땅에 떨어져 타오르는 사악한 불을 없애고, 황폐하고 더러워진 초토에 감로를 가득 머금은 꽃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재앙의 뿌리는 여전히 초토 아래 잠복했고, 죽음의 그림자는 여전히 밝던 달빛을 가렸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큰 원을 세우고 지상의 생령을 구하리라 맹세하여, 따르는 시자들과 함께 빛나는 원정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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