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소인
석소인・제1권
나타 부족들 사이에 떠도는 환상 소설. 폰타인의 저명 작가 쿤얀의 대히트작을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전에 폰타인성을 방문한 나타인들에 따르면 이 소설의 원판을 찾은 적이 없으며, 현지에서도 쿤얀이라는 작가를 들어 본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불을 훔친 이래 세 번째 천 년. 문자 기록이 시작된 이래 지금처럼 이성이 창성한 시대는 없었습니다.
달빛이 비치지 않는 밤에도 구름을 찌르는 무수한 고층 건물이 늘어선 대도시는 여전히 불빛으로 밝습니다. 여러 구역을 잇는 금속 배관은 기이한 찬란함을 내뿜고, 그 속을 흐르는 금빛 액체가 도시 전체에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그것이 「석소」, 인류 문명의 피입니다. 백여 년 전 기술 영주들에게 발견된 이래, 이를 동력으로 한 수많은 발명이 인류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었습니다. 자동 경작 기계는 토지 산출을 여섯 배 이상 늘렸고, 하늘을 나는 비상 셔틀은 대륙에 흩어져 있던 도시들을 하나로 이었습니다.
지금의 인류는 석소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도시를 다스리는 집정관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최초의 석소는 나타란티아라 불리는 고대 도시 유적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 도시는 극히 깊은 지저에 있어, 지하 더 깊은 곳의 석소를 채굴할 수 있었습니다.
지표면에서 그 깊이까지 시추할 기술이 없었기에, 대륙 전체의 석소 생산은 유적을 장악한 기술 영주 회의의 손에 있었습니다. 석소 수요가 커질수록 산출 배분을 둘러싼 도시 간 모순은 날로 격화되었고, 전쟁의 그림자가 대륙을 덮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오늘은 대도시 사람들이 머리 위의 음영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도시 중심 광장은 인파로 북적거리며, 모두 지금 이곳에서 열리는 「만성 박람회」를 위해 모였습니다.
기술 영주 회의가 소집하고 평화와 진보를 표방하는 이 박람회에는 최신 기술 성과를 대표하는 발명품이 전시됩니다. 머지않아 각 도시의 군비 경쟁에 투입될지라도, 기술의 진보는 신경이 곤두선 사람들에게 약간의 위안을 줍니다.
당신만 빼고.
당신은 광장의 신기한 물건들에 전혀 흥미가 없고, 주변의 붐비는 인파는 여기서 만나기로 한 것이 올바른 결정이 아니었음을 더욱 절감하게 합니다.
몇 주 전, 폭력 분자들이 사토 시의 석소 운송 중추를 파괴하고 녹화한 영상을 틀었습니다. 내용은 대개 「석소는 악마의 선물」, 「기술 영주가 세계를 파멸시키고 있다」 같은 진부한 구호였고, 스스로를 「무지한 자」의 사도라 칭한 점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토 시의 집정관은 파괴 행위가 대도시 고위층의 사주에 의한 것이며 두 도시 간의 전쟁을 도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폭력 분자 전원이 대도시 출신이라는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관계를 끊기 위해 대도시 측은 기술 영주 회의의 개입을 신청했고, 당신은 바로 이 일을 조사하러 온 것입니다.
「하하, 명탐정 나리, 오래 기다리게 했군요. 전시가 너무 훌륭해서 시간을 많이 뺏겼습니다.」
사건들의 연관을 애써 생각하는 사이, 키가 작고 통통한 신사가 뒤에서 당신을 부릅니다. 여기서 만나기로 한, 기술 영주 회의가 당신 보좌로 보낸 요원 아크라인 듯합니다.
「인사말은 필요 없습니다, 아크라 씨. 우선 각자 손에 쥔 정보부터 나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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