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시안 동화집・그 둘 2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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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시안 동화집

설시안 동화집・그 둘

폰타인 번역문입니다. 의미는 게임 내 텍스트를 우선합니다

타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작은 동화책. 정교한 표지를 보고 많은 아이들이 전설 속 그 인자한 설시안 부인이 정말 쓴 책이라고 착각했습니다.

마르코트 공주

그리 멀지 않은 과거, 초목과 짐승은 각자 자신의 왕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르코트 왕국에는 분홍 긴 머리를 한 공주가 있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녀는 게 집게 속에서 태어났으나 어디에도 연약한 뿌리를 내리지 않고, 영원히 단단한 씨앗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딸아, 가장 아끼는 보물아. 어찌하여 안정되고 고귀한 삶을 택하지 않고, 성장의 길을 차일피일 미루느냐?」 마르코트 왕부가 초조하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부디 화내거나 조급해하지 마세요! 딸은 게 집게 속에서 태어났고, 집게는 바로 제 기함입니다. 딸의 운명은 평범한 흙에 뿌리를 내려 요염하고 연약한 꽃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해를 정복하고 이상향의 새 대륙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왕부는 공주의 말에 전율했습니다. 그 자신 또한 한낱 연약한 꽃에 불과했습니다. 오늘 비옥하고 부드러운 대지의 흙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내일은 꽃관을 왕부보다 화려하게 키우려 하지 않겠는가? 큰일입니다.

왕부가 그렇게 생각한 것은, 그 자신이 열등감에 찬 요염한 꽃에 불과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공주를 게 집게와 함께 금 상자 깊숙이 가두고, 금 상자를 순수한 물로 만든 화장 거울 속에 숨긴 뒤, 그 거울을 플뤼 연꽃 왕국의 사파이어 호수에 가라앉혔습니다. 그 우울한 금 상자를 열고 이 감옥을 한 겹 한 겹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려면, 연꽃 어머니를 웃게 만들어야만 했습니다——그러나 누구나 알듯, 플뤼 연꽃은 이미 울음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제 만사가 갖춰졌구나,」 왕부는 생각했습니다. 「이것으로 내 왕관은 안심이다. 오랜 세월을 기다리며, 가장 사랑하는 딸의 통통한 씨껍질에 골이 생기고, 끝없는 모험에 대한 갈망을 잃고 피할 수 없는 성장을 맞이하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그때가 되면 내 착한 딸은 결국 나처럼, 정해진 규율에 순종하여 건강하게 자랄 것이다!」

그러나 긴 감금이 어찌 용감한 공주를 굴복시키겠습니까? 금 상자를 열기 위해 공주는 온갖 농담을 몇 번이고 연습해, 게 집게가 킥킥 웃고 금 상자까지 킥킥 떨 때까지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그리하여 공주는 온갖 희극을 몇 번이고 리허설해, 게 집게가 참지 못하고 씨앗과 함께 손발을 흔들며 춤출 때까지——하, 손발도 없으면서! 금 상자는 거대한 희극 극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아직 부족했습니다.

그리하여 공주는 현지 취재하듯 갇힌 감방에서 온갖 웃음거리를 찾아 주변의 모든 것을 놀려, 게 집게도 함께 웃고 울고 울다 웃을 때까지, 울보 플뤼 연꽃들마저 그녀의 재미에 끌려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마침내——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한 연꽃 어머니는 이 씨앗 공주를 한번 만나 보도록 허락했습니다.

뜻밖에도 연꽃 어머니는 공주를 보자마자 픽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어서 웃음소리는 점점 커져 청랭한 궁전을 흔들고 사파이어 호면을 깨뜨렸습니다.

그리하여 마르코트 공주는 자유를 얻었습니다——더 중요한 것은, 끝없는 고난 속에서도 웃을 수 있고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게 집게를 타고 파도를 가르며, 영원히 뿌리 내리고 싹트지 않는 마르코트 공주는 먼 꿈의 고향으로 원항해 갔습니다. 그 뒤 대해에는 게 집게 기함의 전설이 오래도록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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