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에의 노래・상권 1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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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에의 노래

이리에의 노래・상권

폰타인 번역문입니다. 의미는 게임 내 텍스트를 우선합니다

6장

제7회

리무스 왕의 사자가 에리니에스를 찾아와, 아레모리 성의 물과 흙을 바칠 것과, 숨포니아 카피톨리이(「영원한 조화」라는 뜻)에 굴복할 것을 요구한 사연.

레나니의 오트케루스 기사가 이룬 정의롭고 고귀한 무훈, 그리고 그가 독을 뿜는 악룡과 어떻게 싸웠는지에 관해서는

이미 앞서 충분히 이야기했으니 여기서 일단 마무리하고, 이제 그 무렵 에리니에스의 일로 되돌아가 보겠습니다.

당시 에리니에스는 벨루아코이·아트레바테스·위로만두이의 각 제후 왕자들을 물리치고 그들의 귀순을 받아들인 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본디 각 제후 왕자 치하의 영지 사람들도 뭇물의 여주인의 은택을 분명히 알고, 겸허히 그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그들의 성실과 대의에 대한 밝음을 기리기 위해, 아레모리에서는 여드레 동안 성대한 잔치가 열려 귀천을 가리지 않고 백성을 대접했습니다.

그날 홀연 악사 한 명이 찾아왔습니다. 카피톨리이 성의 리무스 황제가 보낸 사자로, 명을 받들어 전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시종도 호위도 없이 홀로 말을 타고 왔으며, 황제 특사의 표지로 금벌이 달린 파스케스를 쥐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있던 이들은 모두 매우 불쾌했으나, 기사들이 받드는 지도자 에리니에스를 존중하는 뜻에서 그가 사람들 앞에서 말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사자는 에리니에스를 뵙고 먼저 평안을 빌며 가장 정식의 예를 올린 뒤, 비로소 용무를 밝혔습니다.

「저는 가장 존귀하고 가장 위대하신 리무스 황제, 곧 넓은 하늘 아래 모든 신민의 황제를 대신하여 귀하의 조정에 절을 올립니다.

바라건대 귀하의 노여움이 사리를 분별하는 천품을 태워 없애지 않기를. 리무스 왕은 합법의 공물로 두 가지 선물을 바치라 명하십니다.

첫째는 물입니다. 지극히 순수한 물은 죄를 녹여 없애 주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흙입니다. 단단한 흙은 다가올 침식을 막아 주기 때문입니다.

리무스 황제는 귀하와 귀하의 신민이 물과 흙을 바치기를 바랍니다. 감히 이 요구를 거스른다면, 멸망은 반드시 기한 맞춰 이를 것입니다.」

리무스 왕의 사자가 말을 마치자, 젤론의 기욤 경이 격분하여 허리에 찬 번쩍이는 나르본 성검을 뽑았습니다.

「아! 더 이상 큰소리치지 마십시오! 이 자리에서 함부로 망언을 지껄이는 것은 자리에 있는 모든 기사에 대한 모욕입니다.

제가 맹세로 지키는 주군을 욕되게 하려 한다면, 무엇을 꺼리겠습니까. 일격으로 그 목을 베어 효시하면 될 뿐입니다!」

이어 블랑캉드랭 기사와 그 동포 마르실 기사 등 뛰어난 기사 여럿도 연달아 검을 뽑았습니다.

그러나 맑은 눈의 에리니에스 기사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자리에 있는 모든 기사는 카피톨리이 인의 사자에게 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고.

「고귀한 사절이여, 리무스 황제께 전하여 주십시오. 이 속세의 만물 가운데 우리가 무릎을 꿇는 이는 오직 한 분뿐.

자비로우신 뭇물의 여주인, 우리를 위해 죄를 짊어지신 여주만이 가장 존귀하고 가장 위대한 통치자라 불릴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어떤 신과 왕도 그 이름과 맞서 설 수 없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지극히 선하시며, 또한 지극히 빛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듣고 리무스 황제의 사자는 다시 입을 열어, 모인 모든 제후와 기사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무스 황제께서 아직 전역을 다스리시지 못하시던 때, 전쟁과 역병, 기근의 화가 늘 우리 머리 위에 내렸습니다.

한때 서로 칼을 겨루던 여러 나라와 백성이 이제 모두 존귀한 조화의 영광, 숨포니아 아래로 귀의하였으니, 이는 현명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물이 우리 정수리를 넘어 흐를 때 누가 우리를 위해 애도하겠습니까. 위난의 때에 누구에게 부르짖겠습니까.

제 나라 피 있는 자 가운데 누가 스스로를 무지와 미신에서 건져 냈습니까. 약자의 비명은 또 누구에게 토로되겠습니까.

왕상의 명은 악의가 아니라 가엾이 여김에서 나온 것입니다. 단 한 사람도 물에 가라앉기를 원치 않으시며, 모두가 평등히 구원받기를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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