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매물어・1 2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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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매물어

저매물어・1

이나즈마 번역문입니다. 의미는 게임 내 텍스트를 우선합니다

텐구란 흉포하고 포악한 자만꾼이다. 술을 마신 뒤에는 더더욱 그렇다. ——너구리사 씨의 평

요이치의 이야기

텐구의 이름은 「요이치」이며, 하나미자카의 「따오기 골목」이라는 작은 곁길에 산다. 그곳에서 술집을 빌려 한가로운 나날을 보낸다.

좋게 말하면 「한가롭다」지만, 사실은 「엉망진창」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이론상 술을 좋아하는 이는 대개 술을 알고, 요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정없이 말하면, 요이치는 술 품격이 극히 나쁘고 장사 감각도 전무하다.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인간 세상에 은거하는 동안에도 이 녀석이 텐구의 악습을 전혀 버리지 못했다는 점이다——술 마신 뒤 요괴 무리에 엉덩이를 들이밀고 시비를 걸거나, 범인 소년 소녀를 납치해 밤새 축제를 휘젓거나, 분위기도 읽지 않고 연극 현장으로 들어가 멋대로 즉흥 텐구 역을 하며 주인공을 주먹 몇 대로 쓰러뜨리는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요괴 사이에서 항렬이 높고 인간 세상 교유도 넓지 않았다면, 요이치 이 녀석은 진작 어느 영웅에게 어느 산 아래에서 퇴치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따오기 골목에서는 요괴든 범인이든 그녀를 남다르게 보고, 대권현 님도 큰 소란을 일으킨 적이 없음을 보시고 실질적인 제재를 내리지 않으셨다.

천성적으로 오만하고 제멋대로 지저분하지만, 범인과 다른 위대한 요괴(자칭)로서 요이치는 몸 밖의 물건에 인색하지 않다. 돈이 생기면 곧 술로 바꾸거나 야에 출판사에서 소설을 사는데, 대개 절반쯤 대충 넘기고는 창밖으로 던져 버린다. 그래서 이 녀석의 집은 늘 야성적인 광경이다.

간단히 말해, 이 녀석 곁에는 미련 둘 만한 범간의 재물이 없다… 「예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아마 항상 허리에 꽂혀 있는 그 금빛 부채뿐일 것이다.

대텐구 일족은 본디 수많은 세계를 제멋대로 횡행하는 요마이며, 몸에 각기 다른 사연의 전리품을 장식하는 일은 결코 이상하지 않다. 이 부채도 그러하다.

어느 달빛이 괜찮은 밤, 거나하게 취한 요이치가 옷깃을 풀어헤치고 내게 그 이야기를 자랑했다——

그것은 그녀가 횡행했던 수많은 세계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때 그녀는 교만한 젊은 궁수로 화하여, 똑같이 코가 높은 장군에게 충성했다. 장군의 휘하에서 그녀, 아니 「그」는 강한 활과 날카로운 화살로 무수한 적수를 쓰러뜨렸다. 「그」의 활 아래 쓰러진 이로는 배 나온 범인 무사도, 너구리가 화한 교활한 닌자도 있었으며, 몸집이 비대한 식인귀조차 요이치의 한 화살을 당해내지 못했다.

「하하하하하! 참으로 명장이로다, 명장이로다! 그대의 눈빛은 번개 같아, 정녕 대텐구와 같구나!」

그 시절 오만한 장군은 늘 수염을 불며 그렇게 크게 웃었는데, 실로 예의가 없었다.

훗날 요이치는 장군을 위해 많은 공적을 세우고 많은 요마와 불운한 범인을 베었다. 그 사이의 사적 중 얼마가 진짜이고 얼마가 허풍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요이치를 진정 유명하게 만든 것은 그 이계 백 년의 마지막 전투였다.

그 해전에서 장군과 역적은 해협 한가운데서 폭풍을 무릅쓰고 혈전을 벌였다. 요괴는 쌍방 합쳐 팔백만 또 팔백만이 출동했고, 범인 무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아 어떻게 보아도 수천만이었다. 머리는 말할 것도 없고, 혼전 중 침몰한 큰 배만 해도 팔십만 척——이 놀라운 통계는 요이치가 창가에 엎드려 뱃속의 누런 술을 토해 낸 뒤, 내 보조 아래 계산해 낸 것이다.

무수한 이야기 속 양군이 교착된 혼전처럼, 각지의 영웅호걸이 풀을 베듯 무수한 수급을 베어 바닷물을 비린내 나는 붉은색으로 물들여도, 성질 급한 장군들은 여전히 수염을 불며 버티고 있으니, 군대를 물려 집에 돌아가 편히 잘 생각은 전혀 없었다.

마침내 어느 달빛이 서늘한 밤, 작은 배가 적진에서 천천히 흘러 나왔다. 그 위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가 실려 있었는데, 물속의 반영처럼 흔들렸다. 그림자 곁에는 반짝이는 깃대가 있고, 꼭대기에 종이 부채가 꽂혀 달빛 아래 금빛을 번쩍였다.

「와아아, 와아아… 분하구나, 분하구나! 이따위 도발, 참을 수 있으랴, 참을 수 없도다!」

장군이 눈을 가늘게 뜨고 멀리 금빛 부채를 보자마자 곧 펄펄 뛰었다.

요이치는 장군의 자존심이 왜 그리 연약한지 알 수도 없었고, 범인의 값싼 존엄에 공감할 생각도 없었다. 이 순간 그녀, 아니 「그」는 대텐구의 예리한 눈으로 배 위의 흔들리는 그림자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본 것은 한 여인이었고, 요이치와는 전혀 다른 여인이었다.

잠시 뒤, 한 줄기의 비수가 달을 넘어 밤하늘을 찢었다.

「하하, 좋구나!」

장군의 갈채는 곧 뭇사람의 환호에 파묻혔다.

「그 두 늙은이가 무엇을 잃었는지 알면, 간과 비장이 터지도록 화낼 테지!」

요이치가 득의양양하게 키득거리며 취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대텐구의 노골적인 호색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참으로 밉살스러웠다.

사실 비수가 날아간 그 순간, 요이치는 이미 거대한 날개를 펴 해협을 건너, 그 작은 배를 스칠 때 금빛 부채와 부채를 든 채 아직 놀라 미처 진정하지 못한 미인을 손에 넣었다. 이어서 바람처럼 아래서 욕설을 퍼붓는 장군을 엎어 놓고, 제 맘대로 전장을 떠나 날아갔다.

텐구가 미인을 약탈하는 한 편의 호극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결과는 너도 알잖아. 그 년이 고양할멈이더군. 길 내내 나를 제대로 할퀴어 댔지……」

요이치가 혀를 내밀고 분통을 터뜨리며 한숨을 쉬었다.

「참, 이 계절 도미가 괜찮으니 좀 싸 가지고 가.」

「웬일이야, 한 푼도 안 내던 대텐구가 선의라도 베푼다고?」

「그 할멈 말이라고!」

거나하게 취한 대텐구가 위협적인 기색을 드러내자, 나는 급히 남은 도미를 싸서 품에 넣고 서둘러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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