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사이의 미풍
환상 시어터 대사
「너와 나에게는 늘 시간이 있어, 백 번 주저하기에 족하다.
백 번 주저하고, 백 번 환상하며, 빵을 먹고 뜨거운 차를 마시기 전에.
백 번 고개를 젓고, 백 번 포기하며, 주름이 눈꼬리에 오르고 입가에 이빨이 없어진다.」
——숲 사이 바람·원을 도는 시몽
「시들어 떨어지는 낙엽을 한탄할 필요 없다.
내년 봄바람이 불면 다시 새싹이 핀다.
가을 아침 점차 녹는 이슬처럼,
끝내 산림을 기르는 비로 떨어지리.」
——숲 사이 바람·가을바람 곡 그 삼
「나는 일찍이 이 세계와 많은 다툼을 했고,
이제 나의 노화는 생명과 함께 가라앉았다.
이것은 본디 나 자신을 위해 쓴 묘비명이었으나,
이제 이 글자들은 이미 허사——
좋은 의사가 내 목에서 해로운 단추를 꺼냈기에.」
——숲 사이 바람·취담집 그 육
「아이가 머나먼 길을 떠나려 하니 청빈한 어머니는 손그림 신상만 바칠 수 있었다.
화상은 그토록 소박하고 조잡하여 시장에 가져가면 한 푼 값도 없으리.
그러나 바람의 신이여, 그를 보우하소서.
이토록 미박한 선물에도 어머니의 진심이 숨겨 있도다.」
——숲 사이 바람·천풍의 시
「별 따기 절벽 정산에서,
모든 것이 이미 고요하다.
모든 나무 끝 정상에서,
뭇 바람 들리지 않고,
작은 새의 모습도 보이지 않으니,
어서 발 멈추고 쉬어라,
급히 앞으로 가지 말라.」
——숲 사이 바람·여행자 밤노래
「한 줄 청록 포도밭이 저 호수 가장자리에.
바람은 광활한 대지 위에 멈추고 향을 장원에 덮는다.
칠흑 노을이 곧 오고 폭우가 들판을 휩쓸리니.
벗들이여 어서 과실을 거두어 미주를 쓰게 하지 말라.」
——숲 사이 바람·풍수 노래
「미풍이 이미 오고 초목이 날로 앙양한다.
새 무리가 완곡히 노래하고 꽃이 이미 성방한다.
나의 사랑이여, 부디 내 속마음을 토로함을 들으소서.」
——숲 사이 바람·이른 봄 그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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