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불・제2권 2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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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불

추모의 불・제2권

나타 번역문입니다. 의미는 게임 내 텍스트를 우선합니다

깃회의 전승 직권입니다. 원래는 서로 다른 시대의 두 이야기였던 듯하나, 언제부터인가 하나로 뒤섞여 버렸습니다.

「여기는 엄마가 생전에 가장 좋아하시던 정원이야.」 그녀는 부드럽게 대답하며, 이름도 모르는 꽃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살며시 어루만졌습니다. 덤덤한 목소리 아래 뜨거운 것이 묻혀 있었고, 창고 아래에 묻어 둔 불기름과 같았습니다. 일부러 그의 얼굴을 보지 않습니다.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기 때문입니다——똑똑한 척하는 진부한 비유, 별로 쓸모없는 진심의 위로. 이미 일어난 일로 너무 상심하지 말라 권하고, 결코 오지 않을 미래를 함께 공상하자 권하겠지요. 그리고 수많은 밤처럼, 그녀가 지금 이 꽃을 쓰다듬듯 그는 그녀의 볼을 살며시 쓰다듬을 것입니다. 가을 저녁의 여전히 후끈한 여열과 사방의 벌레 소리가 그녀를 심란하게 만들자, 그가 그 말들을 꺼내기 전에 꽃대를 꺾고 놀란 그의 시선으로 돌아서 살짝 웃으며, 불꽃 같은 그 꽃을 금실이 수놓인 깃에 조심스레 꽂았습니다. 「가자. 누가 돌봐 주겠지.」

용은 잠시 멈추고 철 장막 같은 눈꺼풀을 가늘게 좁히며 주위의 건조하고 뜨거운 어둠을 살폈습니다. 물론 속지 않았습니다. 한순간도. 맞다, 그녀가 용을 이곳——이 좁은 동굴——로 끌어들였다.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 용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경멸의 시선을 던집니다. 자랑스러운 융모처럼 눈부신 경멸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와 조금도 닮지 않았습니다. 수십 년 전 자신의 목을 쏘아 맞힌 궁수, 알파카를 몰듯 자신을 깊은 숲 그림자로 쫓아 보낸 여자, 범인의 마을을 유린하는 단순한 즐거움을 빼앗은 여자——미워할 자격이 있는 그 여자와는 달랐습니다. 아니, 이 떨고 있는 새끼는 그 여자의 연약한 메아리일 뿐, 용의 발톱에 맞설 힘도, 하물며 창백하고 무서운 운명에 맞설 힘도 없습니다. 그녀의 존재는 그 혈통에 대한 조롱이며, 용족의 오래된 혈통에 대한 모욕입니다. 도대체 어떤 터무니없는 생각으로 자신을 여기로 끌어들였는가? 이런 유치한 수작은 그녀의 죽음만 부를 뿐입니다. 공기 속에 희미한 이상한 냄새가 떠돕니다. 한 가닥 불안이 용의 생각을 스치고, 곧 오만 속에 사라졌습니다.

낡은 나무문을 밀자 그는 희미한 이상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불기름 같기도, 마른 장작 같기도 한. 신경 쓰지 않고 그녀의 손을 잡고 창고의 어두운 깊숙한 곳으로 갑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그녀를 이끌리라——마음속으로 중얼거립니다. 언젠가 이렇게 꽃깃회 전체를 이끌 것이라고. 무심코 고개를 들어 창고 위에 높이 매달린 거룡의 두개골을 보았습니다. 이런 소장품이 있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적어도 꽃깃회를 떠나기 전에는.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리안카와 그녀가 고른 후계자는 이미 죽었고, 연약한 차녀에게는 부족의 권한을 쥘 힘이 없습니다. 어릴 적부터 차녀 곁에 있던 자신만이, 성왕의 깊은 신임을 받은 자신만이, 몽매한 사람들을 성왕이 그린 미래로 이끌 자격이 있습니다. 느얌곤드호 장로도 반대하지 않습니다——그 역시 꽃깃회의 아이입니다. 신혼의 밤이 지나면 모든 반대는 침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침묵 속에서 이상한 생각이, 겪어 본 적 없는 꿈처럼 때맞지 않게 그녀의 마음에 끼어들었습니다. 만약 그가 꽃깃회를 떠나지 않았다면——한때 그녀가 갈망하던 청년, 곁에 있어 주던 청년이 성왕을 섬기러 가지 않고, 그녀의 성장을, 더 이상 순종하지 않는 그녀를 보았다면——기뻐할까, 아니면 쓸쓸해할까? 짐승의 용암 같은 눈이 어둠 속에서 그녀를 노려봅니다. 그 맥박과 그녀의 숨이 얽혀 더는 분간할 수 없습니다. 거의 알아챌 수 없는 한 동작. 불꽃이 도화선을 따라 달려 멀지 않은 기름통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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