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난파차 기사
하난파차 기사・제2권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불꽃을 훔친 현자」를 주인공으로 한 우화입니다. 전문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바에 따르면, 그 내용은 실제 역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들려드릴 것은 현자 와샤클라훈 우바 칸이 어떻게 연소를 부족 사람들에게 전수하고 「하난 파차」를 세웠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붉고 검은 땅을 떠난 뒤, 와샤클라훈 우바 칸과 어리석은 자 차아크는 인간 부족이 사는 산과 숲의 경계에 이르렀습니다.
와샤클라훈 우바 칸은 인간에게 연소의 힘을 쓰는 법을 가르치려 했으나, 아무도 배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말하는 연소가 도대체 무슨 쓸모인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불을 피우려면 부싯돌을 치면 되고, 땔감은 이 산숲에 나무와 풀이 널려 있는데, 연소가 뭐에 필요하단 말인가?」
「근시안적인 자들이여. 나무와 풀 땔감에도 언젠가는 다하는 날이 온다는 것을 모르느냐. 세상에 가장 많고 다함이 없는 것은 돌이다. 연소로 돌을 태울 수 있다면 에너지 문제는 단번에 해결된다.」
현자는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하하, 그날을 우리는 못 볼걸세.」
그때 사람들은 아직 밤의 신의 나라에 있는 선조를 볼 수 없었고, 당연히 사후의 일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와샤클라훈 우바 칸은 어쩔 수 없이 단념했습니다.
어리석은 자 차아크는 현자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연소가 가져다줄 눈앞의 이로움을 모두가 볼 수 있게 할 방법을 생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 큰 돌을 산보다 높이 올려 모두가 보게 하면, 호기심 때문에 틀림없이 우리 쪽으로 달려올 거야.」
어리석은 자의 말이었으나 다른 방도가 없던 와샤클라훈 우바 칸은 우선 시험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먼저 연소를 차아크에게 가르치고, 둘이 함께 대지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렇게 떠오른 대지가 바로 「하난 파차」,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부토의 정적 경계입니다.
다만 오늘날과 달리 그때의 하난 파차는 한 덩어리의 육지였습니다. 구름 위에 높이 떠 있어 나타 전역의 인간이 한눈에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사방팔방에서 호기심에 이끌린 사람들이 잇달아 모여들었습니다.
마음씨 좋은 차아크는 호숫가에 지키며 연소의 힘으로 사람들을 하난 파차로 올려 보냈습니다. 하난 파차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 현자 와샤클라훈 우바 칸에게서 연소를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
와샤클라훈 우바 칸의 인솔 아래, 사람들은 하난 파차 위에 최초의 정주 부족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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